다음 대선 민주당 유리...국민의힘도 김여사 특검 공약 없이 대선 치르기 어려워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주말 전격적으로 서울 종로에 위치한 대통령 경호처가 관리하는 시설에서 서울중앙지검의 조사를 받은 것을 두고 야당에서는 일제히 '검찰의 몰락', '이원석 총장 패싱' 등 비판에 나서 검찰조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불출마 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오늘(2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도저히 출두하기 어려운 건강강의 이유가 아니라면 방문 조사를 안 적이 없다"며, "피의자(김건희 여사)가 검찰을 불러 조사한 것이기에 굉장히 굴욕적인 조사"라고 정의했다.
우 전 의원은 "경호상의 문제나 언론에 노출되지 않기 위함이 목적이면 중앙지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이번에는 이원석 총장을 패싱하기 위해 장소를 바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앙지검이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경우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박탈돼 이원석 총장에게 사전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서도 우 전 의원은 비판의 메시지를 냈다.
우 전 의원은 "그럼 아직까지 현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 때 추미애 법무장관의 지휘권을 받고 있다는 소리냐?"며, "이원석 총장이 김건희 여사의 수사를 엄정하게 할 것 같으니 그것을 피하기 위해 윤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가 이 총장에게 보고하지 않고 외부에서 김 여사를 수사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이 총장이 이 수모를 참지 못할 것"이라고 이원석 총장이 사표를 낼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이원석 총장이 검찰 인사도 자기 마음대로 못하고 김건희 여사 수사 내용도 보고받지 못하는 식물총장으로 더 이상 버틸 이유가 없다"며, "윤 대통령이 한동훈에 이어 이원석까지 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 전 의원은 이런 형국으로 인해 결국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인해 이번 정권이 아닌 다음 정권에서 진행될 것으로 판단했다.
우 전 의원은 "경제가 파탄 지경이 되고, 윤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인 '공정'과 '상식'이 무너졌는데 다음 대선은 민주당이 유리할 것이고, 국민의힘도 김 여사 특검 공약을 안 걸고 다음 대선에 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정국의 태풍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