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친 분들이 문경이 주는 안도감과 편안함으로 충전되는 영화 됐으면"
[인터뷰] "지친 분들이 문경이 주는 안도감과 편안함으로 충전되는 영화 됐으면"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08.2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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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문경' 신동일 감독
영화 '문경'의 신동일 감독. (사진=임동현 기자)
영화 '문경'의 신동일 감독. (사진=임동현 기자)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오는 28일 개봉을 앞둔 영화 <문경>은 <방문자>, <반두비> 등으로 잘 알려진 신동일 감독의 신작이자 7년 만의 극장 개봉작이다.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 온 과부하, 여기에 계약직 후배를 지켜주지 못한 자책감으로 번아웃이 온 주인공 '문경'(류아벨 분)이 후배의 고향이자 자신과 이름이 같은 경상북도 '문경'으로 휴가를 떠나고 이 곳에서 첫 만행을 시작한 비구니 스님 '가은'(조재경 분)과 강아지 '길순', 그리고 반려견을 잃어버린 '유랑 할매'(최수민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담하면서도 재미있게 보여준다.

아름다운 문경의 여름 풍경, 시골이 주는 아늑함, 여기에 두 주인공이 담담히 전하는 메시지까지 <문경>은 어려운 현 상황에서 관객들에게 '힐링'을 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문경>을 만든 신동일 감독을 내외방송이 만났다.

'문경'의 두 주인공 문경(왼쪽, 류아벨 분)과 가은(조재경 분). (사진=비아신픽쳐스)
'문경'의 두 주인공 문경(왼쪽, 류아벨 분)과 가은(조재경 분). (사진=비아신픽처스)

<문경>이 28일 관객들에게 선을 보인다. <컴, 투게더> 이후 7년 만의 극장 개봉이라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7년 만의 개봉이라 설레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고 아쉬움도 있는데 지금은 결과를 담담히 기다리자는 마음이다. 독립영화들이 예전부터 주목을 잘 못받았고 코로나 이후 관객 참여가 줄어든 것 같다. 상황이 좋지 않지만 이 작품의 가치를 향유하고자 하는 분들이 분명 존재하기에 그분들이 작품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으면 좋겠고, 오래오래 극장에 걸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컴, 투게더>와 <문경> 사이에 2021년작 <청산, 유수>가 있었다. 아직 극장 개봉이 되지 않았는데 내용을 보니 <문경>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았다

두 작품이 모두 로드무비다. <문경>이 여성들의 연대와 우정을 그린 것이라면 <청산, 유수>는 청춘 남녀의 관계를 그린 것인데 <청산, 유수>가 여주인공이 왜 장례식장을 떠났는지 이유가 설명되지 않아 물음표를 안고 보게되는 심리적 미스테리 화법이라면 <문경>은 주인공이 문경으로 향하는 이유가 명확하게 나온다는 점이 다르다.

<반두비>, <시선 너머>, <컴, 투게더> 등 전작들을 돌아보면 <문경>이 다소 의외의 선택으로 여겨질 수 있다. 그런데 중간에 <청산, 유수>를 붙이니 감독님의 변화가 어렴풋이 느껴지더라. 변화된 과정이 궁금하다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가지면서 자본주의, 경쟁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인간 군상을 전작들을 통해 그려왔는데 시선이 점점 확장되면서 생태 문제, 기후 온난화 등 병들어가는 지구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겼다. 그것을 바탕으로 만든 게 <청산, 유수>였고 <문경>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졌다. '변화'라기보다는 '시선의 확장'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 같다.

문경과 가은, 그리고 강아지 '길순'. (사진=비아신픽처스)
문경과 가은, 그리고 강아지 '길순'. (사진=비아신픽처스)

문경이 감독님 아버님의 고향이라고 들었다. 시사회 때 '문경의 기억'을 언급하셨는데 '이제서야' 문경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른이 되어 새롭게 발견한 것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어린 시절 명절이 되면 아버지를 따라 문경에 갔던 기억이 있는데 제가 성장을 하고 아버지께서도 연세가 점점 드시고 친척과의 왕래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문경과도 거리가 멀어지게 됐다. 한 십여년 전부터 아버지께서 "문경에서 영화 좀 찍어라. 아름다운 풍광 놔두고 엉뚱한 영화 찍냐"(웃음)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그동안 마음이 가지 않아 외면해왔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마음의 터전 같은 곳인데 멀리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반성도 들었고 제가 오랜 시간 서울 생활을 하다보니 편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가 <청산, 유수>를 찍고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으면서 홀가분하게 바람이나 쐬자는 마음으로 후배의 캠핑차를 타고 문경으로 향했다. 처음으로 '차박'이라는 걸 했는데 영화에도 장면이 나오지만 음식 만들다가 비가 와서 빗물에 젖은 밥을 먹는데 기분이 좋았고 아침에 눈을 뜰 때 야영의 맛을 느껴서 좋았다. 그리고 선유동계곡에 들렀는데 너무나 맑은 하늘과 맑은 계곡물을 보니 시야가 확 틔이면서 겸허한 마음이 들고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아버지의 고향, 내 마음의 터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께서 왜 잔소리를 하셨는지 이해가 가더라(웃음). 

만약 그 여행을 가지 않았다면 문경에서 영화를 찍지 않았을 것이다. 아버지께서 많이 연로해지셨는데 고향에 대한 헌사를 하고픈 의미도 담고 싶었다. 또 사실 <청산, 유수>의 극장 개봉이 좌절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는데 그게 <문경>에 매진한 계기가 됐다. 슬픔을 승화시키려는 노력도 있었던 것 같다.

촬영 장소는 어떻게 정하셨는지?

문경에서 찍은 로케이션은 단지 예뻐서, 유명해서 찍은 것은 아니다. 일단 영화에는 제일 잘 알려진 '문경새재'가 나오지 않는다. 너무나 유명한 장소를 저까지 촬영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다친 개의 주인을 찾으러 동네를 돌아다니는데 문경새재를 간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나. 굳이 억지로 내용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봤다. 결국 개연성의 문제다. 유명한 곳보다는 동네 곳곳에서 마추칠 수 있는 공간을 찾은 것 같다.

다만 선유동계곡의 경우 길순의 주인을 찾기 위해 파출소에 의뢰를 하러 가는데 구두를 잃어버린 서울 관광객을 보고 가은이 계곡에 가보자고 한 내용을 담았다. 가은은 3개월의 수행을 마치고 만행을 하는, 일종의 휴가를 간 것인데 수행을 하는 동안 다른 스님들로부터 선유동계곡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이왕 휴가를 간 김에 계곡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여주인공 문경이 초반에 미디어아트 전시를 성공시키는 등 미술에 조예가 있는 인물인데 문경의 힐링을 위해 문경이 잉카마야박물관을 찾는 장면을 넣었고 박물관 밖에서 가은이 길순을 자전거에 태우고 평화로운 표정을 짓는 장면을 통해 수행하는 사람도 휴식지에서 편안한 모습을 보이는 걸 보여주려했다.

이 영화를 준비하면서 1년 동안 정토불교대학을 다녔다고 들었는데 혹시 그 곳에서 얻은 깨달음이 있었는지?

승가대와 달리 정토불교대학은 일반인도, 불교 신자 아니어도 다닐 수 있는 학교라서 1년간 수업을 들었다. 코로나가 창궐한 시기라 주로 온라인으로 도반들과 수업을 들었는데 매주 수업마다 수행 과제를 주고 서로 공유하게 했다. 참 자유와 행복을 찾기 위한 것들을 많이 말씀해주셨는데 저와 같이 <문경>을 작업하던 작가 분이 '많이 편안해보인다'라고 한 마디 해주더라(웃음).

(왼쪽부터) 배우 류아벨, 최수민, 조재경, 신동일 감독. (사진=비아신픽처스)
(왼쪽부터) 배우 류아벨, 최수민, 조재경, 신동일 감독. (사진=비아신픽처스)

조재경 배우는 이번이 첫 영화고 성우로 잘 알려진 최수민 배우도 이번에 배우로 처음 데뷔했다. 이분들을 캐스팅한 과정이 궁금하다

최수민 선생님은 우연히 그분의 프로필을 보게 됐는데 사진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제가 생각한 '유랑 할매'의 인자함과 넉넉한 인상 그 자체였고 알려진 배우들보다는 흔히 시골에서 볼 수 있는 할머니를 생각했다. 제작 들어가면서 제안을 드렸고 시나리오 보시고 마음에 들어하셔서 준비를 같이 했는데 시나리오를 보여드릴 때만해도 문경 사투리가 들어가지 않은 버전이었다. 나중에 고증받고 사투리 대사로 바꾸자 '할 수 있을까' 하고 당황해하시기도 했는데 워낙 머리가 좋으신 분이시라 자연스럽게 잘해주셨다. 느낌이 좋았다. 

가은은 삭발을 해야하기에 정말 용기있는 선택을 해야했고 이 때문에 캐스팅에 굉장한 어려움을 겪던 중에 조재경 배우를 만나게 됐다. 장편영화를 정말 하고 싶어서 절에서 두꺼비를 만지면서 '영화 출연했으면 좋겠다'라고 소원을 빌었다는데 그 날 마침 오디션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정말 인연인 셈이다(웃음). 조재경 배우가 대단한 게 두려움이 없었다. '삭발을 하면 한 1년간은 다른 작품을 못한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 계산을 하지 않았고, 촬영 기간 동안 매일 아침마다 다시 삭발을 해야하고 자칫 잘못하면 흉터가 생길 수도 있는데 힘들다는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다. 참 겸손한 배우다.

초반에 등장하는 계약직 사원 '초월'(채서안 분)과 주인공 문경의 관계가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초월의 고향이 '문경', 문경의 본적이 '초월읍'이라는 설정과 더불어 문경이 계약 만료를 앞둔 초월을 아르바이트생으로라도 계속 일하게 해달라고 상사를 설득시키는 모습, 초월의 계약 만료 후 초월의 고향인 문경으로 바로 달려간 것도 그렇다

문경이 가은과 차박을 하다가 꿈 장면에서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다가 안아주는데 컷이 바뀌면 안긴 사람이 초월이다. 이후 문경은 가은에게 1년 전에 죽은 여동생 이야기를 한다. 꿈에서 부른 이름은 죽은 여동생의 이름이고 그 여동생을 연상시키는 이가 초월이라는 이미지를 담았다. 또 하나는 편집에서 삭제된 내용인데 초월의 계약 만료 후 '저도 휴가가겠다'는 문경에게 팀장이 '이해한다. 문경씨도 계약직이었으니까'라고 말하는 내용이 있었다. 문경 역시 계약직을 경험하고 설움을 알기에 초월을 더 케어해주고 약간 과하다 싶을 정도의 애착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 '문경이 왜 갑자기 문경으로 갔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질 수 있는데 그건 여러분들 각각의 생각이 맞다고 본다. 초월에 대한 자책감과 그리움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목적의식 없이 갑작스럽게 문경이 생각나서 갔을 수도 있다고 본다. 

문경과 계약직 직원 '초월'(채서안 분). (사진=비아신픽처스)
문경과 계약직 직원 '초월'(채서안 분). (사진=비아신픽처스)

중간에 문경과 가은이 들르는 파출소가 '가은파출소'다. 문경과 가은, 그리고 초월 모두 지명에서 이름을 따왔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문경은 영화의 중심 배경이고 가은은 제 본적지에서 따왔다. 그래서 원래 첫 제목이 <문경, 가은>이었다(웃음). 문경은 '문경(聞慶)',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다'라는 의미가 담겨있기도 하다. 그리고 초월은 '뭔가를 뛰어 넘는다'는 의미가 있는데 이 이름도 경기도 광주에 있는 읍의 이름이었다. 그러다보니 인물들의 이름을 지명에서 따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경에게 맞서는 후배 '하원', 본부장의 이름 '우강' 등도 모두 지명에서 따온 거다. 나름대로 언어유희적인 부분이 있어서 재미있었다. 

이 영화의 핵심 중 하나는 강아지 '길순'이다. 길순의 시선이 영화에서 보여지고 종내에는 길순의 선택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길순'을 어떤 존재로 생각하고 영화에 반영했는지? 

문경에서 낯선 두 여인이 만나고 동행하는 계기를 만들려다 떠오른 아이디어였는데 이왕이면 여느 영화처럼 보호의 대상이기보다는 주인공급으로 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봤고 그러다보니 역할이 커졌다(웃음). 길순에게 상징적인 의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작가와 상의하다가 일반 관객들이 캐치할 수 있을 정도로 해주자했는데 길순이 부처님, 관세음보살로 보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길 잃은 강아지로 봐도 될 수 있다.

다만 다른 영화와 차별화를 주고 싶은 건 있었다. 개의 시점으로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 궁금했는데 개는 색맹이기는 하지만 파란색과 노란색은 구별할 수 있다고 하더라. 흑백으로 하면서도 구별할 수 있는 색을 입혀 개의 시선으로 화면을 만들었는데 처음에는 촬영감독과 DI기사가 '디지털 오류로 보일 수 있다'고 난색을 표했지만 결과물은 좋게 나온 것 같아 다행이다.

가은이 자신의 '전사(前史)'를 밝히는 과정에서 1999년 발생한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 참사'가 언급된다. 정확하게 '56명이 사망했다'까지 언급하는데 이 사건을 택한 이유가 있었는지

한창 작업을 하던 중에 이태원 참사가 났다. 제 생일이라 기분좋은 상황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려던 시점에 그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분노가 느껴지면서 지금 하고 있는 작업에 그 이야기를 담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 사건을 언급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외면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가은을 세월호 참사의 생존자로 표현할까도 했지만 리스크도 분명 존재하기에 부담감이 있었다.

이태원과 세월호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자기 반성이 필요한 참사를 언급해야겠다는 생각에 아이디어를 모았고 작가가 표현한 것이 이 참사다. 가은이 담담하게 상황을 전하는 것이 정말 효과가 있었다. 사회적 참사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사진=비아신픽처스)
(사진=비아신픽처스)

마지막에 문경이 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궁금했다. 문경은 어떤 길을 선택했을까?

아마도 다시 서울로 돌아갔을 것 같은데(웃음) 관객들에게 맡기고 싶었다. 애초의 시나리오는 문경이 팀장에게 퇴사를 선언하고 연락이 되지 않던 초월이 '문경에서 일을 하게 됐다'고 전화로 문경에게 알리면서 에필로그에 문경과 초월, 가은 이 세 사람이 만나는 것을 어렴풋이 암시하며 끝내려 했는데 너무 설명적이고 닫힌 결말 같아서 다 쳐내고 여지를 두는 결말로 가려 했다. 전쟁터인 직장으로 돌아가지만 좀 더 여유로워진, 이전과 달리 여유로운 직장 생활을 하지 않을까라는 희망적인 생각을 해본다.

영화를 찍은 후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나름대로의 힐링을 느꼈는지?

사실 촬영할 때는 참 힘들어서 힐링을 느낄 겨를이 없는데(웃음) 편집 후반작업을 할 때 '저 장면 정말 좋았구나, 아름답다'는 느낌을 가졌고 시사회를 하면서 관객들이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공감을 해주시니 관객들의 반응이 제게 힐링이 됐다. 보람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관객 여러분께 하고픈 말씀이 있다면?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인 것 같은데 이 작품이 지친 분들에게 큰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요즘 하도 MSG를 친 영화들이 많지 않나(웃음). 그런 영화들에 지치신 분들에게 담백한 집밥의 느낌을 전하는, 여행이 주는 안도감과 편안함으로 충전이 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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