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델타 변이가 유행 주도 가능성 커...더 큰 변이도 우려"

국내 업체 셀트리온이 개발한 렉키로나, 동물실험서 델타 변이에 효과

2021-07-16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체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데다 확산세가 하강한다해도 간헐적으로 집단발생이 대규모로 터질 수 있는 상황이다. 돌파감염뿐 아니라 델타 변이가 곧 전체 유행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권 부본부장은 "델타보다도 더 강력한 바이러스가 언제든 등장하고 발견될 수 있다"면서 "위중증과 사망자도 늘어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위중증이 적다고 알려진 젊은 층에서도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각종 이동지표와 현장점검 결과를 볼 때 거리두기가 강력히 지켜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지금은 코로나19로 매우 위기의 때"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업체인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동물실험 결과가 나타났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동물실험을 통해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레그단비맙)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쥐를 통해 검사해 본 결과 항체치료제의 효능을 입증할 수 있었고, 임상실험이 필요한 상황인데 "최종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임상적 관찰 연구를 추진하는 한편 민관 협력을 통해 변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치료제 개발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흡입형인 렉키로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기도 점막에 항체를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가정에서도 쉽게 투여할 수 있고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