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위험 전립선암'의 절반은 5년 내 공격적 치료로

추적 감시▶공격적 치료 평균 16개월 후 공격적 치료 전환 미국 비뇨기과학 협회 학술지 발표

2021-08-23     황설아 기자

(내외방송=황설아 기자) 일부 초기 전립선암은 악성도가 낮고 아주 느리게 자라기 때문에 치료 없이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며 주의 깊게 지켜보기만 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그대로 두어도 자연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추적 감시'라고 한다. 이러한 추적 감시는 불필요한 조직검사와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로 인한 요실금과 발기부전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 등을 막을 수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적 감시를 시행해온 전립선암 환자의 50%는 5년 안에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 등 '공격적 대응'으로 전환한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의대 비뇨기과 전문의 안토니오 피넬리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8년 1월에서 2014년 12월 사이에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글리슨 점수 6점 이하의 저위험 환자들의 평균 48개월 추적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현지 캐나다 매체인 21일(현지시각)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저위험 전립선 환자 중 추적 감시 전략을 택한 비율은 2008년 38%에서 2014년 68%로 급증했다. 연구팀은 추적 감시 전략을 택한 8천 541명을 추적 조사했다.

이 중 51%는 전립선암 진단 후 평균 4년 만에 '추적 감시' 전략을 중단하고 방사선 치료 및 수술, 호르몬 요법 등 공격적 치료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 전립선암 환자들이 많은 대학 메디컬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 비뇨기과 전문의들에게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방사선 종양 전문의에게서 치료받은 환자들에 비해 공격적 치료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비뇨기과학 협회(AUA: American Urological Association)학술지 '비뇨기과학 저널' 8월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