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위암 환자, 생존 확률 높이려면 충분한 수면 '최우선'

유인선 교수팀, 성인 남녀 1만 6365명 대상 상관성 분석 결과 발표

2023-02-12     박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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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위암 환자가 잠을 충분히 자면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유인선 이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만 6365명을 대상으로 위암 생존과 수면시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유 교수팀은 위암 생존자와 위암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을 비교해 5시간 미만의 수면(수면 부족)이 위암 생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폈다.

위암 생존자는 조사 대상 성인 남성 7193명 중 77명, 성인 여성 9172명 중 46명이었다. 위암 생존 남성은 위암 진단을 받지 않은 남성보다 수면 부족일 가능성이 62%나 적었다.

전체 위암 생존 남성 77명 중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사람은 6.4%(5명)에 불과했다. 이는 위암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의 수면 부족 비율(11.5%)의 절반 수준이다. 위암 생존 여성과 위암 진단을 받지 않은 여성은 수면 부족 비율에서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유 교수는 "위암 생존 남성에게서는 수면시간 부족이 적었다"며 "반면 여성에선 위암 생존과 수면시간과의 연관성이 없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암 환자의 수면시간은 ▲기분 ▲전반적인 건강 ▲삶의 질 ▲사망률과 관련이 있다"며 "유방암 생존자의 수면시간이 유방암이 없는 여성보다 짧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