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성향'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총격 받고 병원 이송

용의자 현장 체포, '위중' 상태로 헬기 후송

2024-05-16     임동현 기자
피격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친러시아 성향으로 알려진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슬로바키아 정부에 따르면 피초 총리는 이날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150km 정도 떨어진 핸들로바 지역에서 각료 회의를 마치고 지지자들과 만나던 중 총격을 받았다. 

슬로바키아 총리실은 "정부 회의 후 총리 암살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으며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피초 총리는 지난 2006~2010년 총리직을 역임한 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연속 집권했고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친러시아 여론을 등에 업고 승리하며 다시 총리직에 올랐다.

현재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매주 열리고 있으며 슬로바키아 방송사들은 용의자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부 정책에 반대한다고 말한 영상 녹화분을 입수해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