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민 지갑 더욱 얇아져

월평균 소득 1.4% 증가했지만 실질소득 1.6% 감소해 소비지출 3.0% 증가했지만 실질소비지출 0.%로 그대로...과일 및 채소 등 농산물 가격 증가탓

2024-05-23     박인숙 기자
기사와는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올해 1분기 국민들 지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얇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오늘(23일) 발표한 '2024년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12만 2,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4% 증가했지만 '실질소득'은 1.6% 감소했다.

이 중 '근로소득'은 329만 1,000원으로 1.1% 감소했고, '사업소득'은 87만 5,000원으로 8.9% 증가했고, '이전소득'은 81만 8,000원으로 5.8% 증가했고, '비경상소득'은 8만 1,000원으로 28.2% 감소했다.

1분기 '가계지출'은 398만 4,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2.5%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290만 8,000원으로 3.0% 증가했지만 실질소비지출은 0.0%로 물가상승 등에 따른 총지출 금액만 늘었을 뿐 소비가 늘어난 것은 아니었다.

특히 ▲식료품·비주류음료(7.2%) ▲음식·숙박(5.8%) ▲오락‧문화(9.7%) 등에서 지출이 늘었고, ▲교통(-1.0%) ▲기타상품·서비스(-0.6%) ▲통신(-0.7%) 등의 지출은 줄었다. 특히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지출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과일 및 채소 등 농산물 가격 폭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404만 6,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4%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13만 8,000원으로 2.6% 감소했다. 흑자율 역시 28.1%로 전년동분기대비 1.2%p 하락했다. 비소비지출은 106만 6,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2% 증가했다.

평균소비성향은 71.9%로 전년동분기대비 1.2%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