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애중심적 관점을 넘어서는 유대감, 공존하는 새로운 미래

인사미술공간 '스퀴시! 숲 속에서'

2024-06-18     임동현 기자
야광,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국내외 아티스트 4인(팀)의 비디오, 설치 작품과 아카이브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전시 <스퀴시! 숲 속에서>가 1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원서동 인사미술공간에서 열린다.

인사미술공간은 올해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청년예술가도약지원 선정 예술인에게 발표 기회를 제공하는 '2024 청년예술가도약지원 인미공 협력전시'를 연간 4회 내외로 진행하며 이 전시가 첫 번째 협력전시다.

인사미술공간 1‧2층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장은하 기획자의 '포스트-섹슈얼 퓨처스 (Post-sexual Futures)'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는 동시대 미술, 생태학, 퀴어 이론, 섹슈얼리티 연구를 교차하여 탐구해 온 장기 큐레토리얼 프로젝트다. 

전시에는 AFSAR×DAVRA, 시와스 타호스(안치 린), 야광, 바래가 참여하며, 개막 주간에는 무성애 연구자 조윤희의 강연과 AFSAR×DAVRA의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된다.

바래,

'포스트-섹슈얼 퓨처스'는 지난해 첫 번째 전시 <배영을 하며 폭포 쪽으로 다가가는 존재들>을 개최했고 이번 인미공 협력전시 후 올 하반기에는 퀴어 생태학과 포스트 섹슈얼리티 연구를 예술적 실천과 종합하는 출판물을 발행할 계획이다. 

<스퀴시! 숲 속에서>는 지난 전시와 발간 예정 출판물 사이를 잇는 전시로 성애중심적 관점을 넘어서는 유대감에 주목해 성과 종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자연 속에서 공존하는 새로운 미래를 제안한다.

2층의 전시공간에서는 대만의 전설 속 벌과 교감하고 바람에 새 생명을 잉태한다는 아타얄족과 관련된 작업부터 숲에서 다른 시‧공간으로부터 유래한 존재에 관해 대화하는 영상을 선보인다. 

또 노동과 섹슈얼리티를 탐구하며 삶의 정동적 경험을 긍정하는 작품 또한 만날 수 있으며, 1층의 자료 열람 공간에서는 기획자, 이론가, 참여작가들이 구성한 전시 연계 출판물을 열람할 수 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무성애와 퀴어 담론을 연구하는 조윤희 문화연구자(연세대 미디어문화연구 박사과정)기 사랑과 성, 나아가 다른 존재와 관계 맺음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며, 참여작가인 AFSAR×DAVARA가 아티스트 토크를 선보인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인사미술공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