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2차 로드쇼에 해외 메이저 석유사들 군침

1차 시추는 석유공사 단독...2차부터는 해외 기업 투자 통해

2024-09-08     박인숙 기자
동해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일명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여온 해외 석유 기업들이 이달 한국을 방문해 직접 사업성 확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이하 석유공사)는 이달 여러 해외 석유 기업을 대상으로 2차 로드쇼를 진행한다.

석유공사는 지난 7월까지 ▲엑손모빌 ▲아람코 ▲애니 등을 대상으로 자체 분석한 데이터를 개방해 유망성을 보여주는 로드쇼를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 이후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데이터를 보고 싶다는 해외 석유 기업들이 있어 2차 로드쇼를 마련하게 됐다는 게 석유공사의 입장이다.

정부는 이번 2차 로드쇼까지 마무리되면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 기업들에게도 데이터룸을 개방해 유망성 검증 기회를 준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약 20%의 성공률을 고려해 향후 5년간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해 12월부터 약 4개월간 진행할 1차 시추는 석유공사 단독으로 진행하고, 2차 시추부터는 해외 석유 메이저 기업 등의 투자를 받아 공동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9월 2차 개발전략회의를 하면 더 상세한 발표 내용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내 제도를 정비하고 조광권 재설정 등이 되고 나면 해외 투자를 받으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