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거부권 유감" 채 상병 특검 이태원특별법 수용 등 요구, 尹 "좋은 말씀 감사"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회담이자 총선 후 처음으로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났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재명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국정 기조의 전환을 요구하는 총선의 민의를 존중해달라"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채 상병 특검과 이태원참사 특별법 수용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또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 "혹여라도 행정 권력으로 국회와 야당을 굴복시키려하면 성공적인 국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의혹도 정리했으면 좋겠다"며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수용을 넌지시 전하기도 했다.
그는 또 "우리 민주당이 제안한 긴급 민생 회복 조치를 적극 검토해달라"면서 "특히 골목상권,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효과가 매우 큰 민생회복지원금을 꼭 수용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좋은 말씀 감사하다"면서 "이런 말씀을 하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날 회담은 1시간 가량의 차담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두 시간이 넘은 오후 4시 14분 경에 종료됐다.
저작권자 © 내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