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수현 기자) 지난 한 해 우리국민은 1인당 평균 의료방사선 피폭량이 국제 기준의 3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이 오늘(26일) 발표한 '2023년 국민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국민의 의료방사선 검사건수는 총 3억 9,800만여 건으로 국민 1인당 약 7.7건이었다.
또한 피폭선량으로 환산하면 총 162,106 man·Sv(맨·시버트)로, 국민 1인당 3.13 mSv(밀리시버트)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2022년 대비 ▲검사건수 13% ▲피폭선량 14.3% 증가한 것으로 최근 4년간(2020~2023년) 대비 ▲검사건수는 평균 9% ▲피폭선량은 평균 8.3% 증가한 수치다.
의료방사선 검사종류별 연간 '검사건수'는 일반촬영이 3억 700만여 건(국민 1인당 6.0건)으로 전체의 77.2%를 차지했고, ▲치과촬영 11.6% ▲유방촬영 5.4% ▲CT촬영 4.0% 순이었다.
피폭선량 기준으로는 컴퓨터단층촬영(CT)이 109,142 man·Sv(국민 1인당 2.11 mSv)로 전체의 67.3%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일반촬영 26.5% ▲혈관촬영 2.3% ▲투시촬영 1.9%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CT의 피폭선량이 전체의 67.3%를 차지하는 것에 비해 검사건수는 전체의 4%에 불과하는 점을 감안하면, CT가 검사건당 피폭선량이 가장 많아 적정 사용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연간 안전한 방사선 노출량에 대한 기준은 '국제방사선보호위원회'(ICRP)가 제시한 1mSv로 이 기준대로 라면 우리 국민은 평균 3배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의료방사선에 상당히 많이 노출된 상황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