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정 칼럼] 인간관계의 회복은 나부터
[김서정 칼럼] 인간관계의 회복은 나부터
  • 김서정 박사
  • 승인 2024.07.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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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는 관련 없음(이미지=픽사베이)
기사와는 관련 없음(이미지=픽사베이)

인간관계에서 가장 기본은 상호 존중이다. 모든 사람은 서로 다른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으므로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솔직하고 개방적인 대화는 서로의 신뢰가 기반이 돼 의견과 감정을 표현하고 이해하는데 건강한 관계의 지속적인 가능성을 위해 필요조건이다.

사회생활을 잘하려면 그 기초적인 내면의 힘이 탄탄해야 하므로 자기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인간관계가 자유로워 짐을 알고 자기 사랑의 실천이 먼저 돼야 한다. 남을 존중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태도에서 관대함이 나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비난하거나 비하하지 말고 긍정적인 자기 대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실수를 하거나 실패했을 때 자신을 비난하지 말고 이해와 용서를 베풀고 긍정적인 자기 대화를 연습해 자신에게 격려의 말로 지지해 줘야 한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에서 솔직하고 정직하게 표현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인정하고 토닥여 주며 위로를 해줘야 한다. 또한 자신에게 공감과 이해를 보여주는 것은 자기 존중과 긍정적인 자기 대화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받고 좌절하고 의기소침해 질때가 있다. 그럴 때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역시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것이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에서 자신을 격려하고 동기부여하는 대화를 통해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자신이 성취한 작은 것에도 인정하고 축하해 준다. 자신에게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칭찬해 주는 긍정적인 자기 대화와 함께 현실적인 균형을 유지하며 자신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실패와 어려움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끊임없이 연습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위한 여유로운 시간을 통해 취미 생활이나 휴식 시간을 만들어 준다. 바쁘다는 이유로 남들과의 약속은 의무적으로라도 잘 지키면서 자신에게 소홀하면 나중에 회의와 후회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또한 중요한 것이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자신의 몸을 잘 돌봐야 한다. 

요즘 미디어를 통해 유명인들이 먹방과 맛있는 음식을 요리해 먹는 모습이 인기를 끌자 너도나도 앞다퉈 너무나 많이 노출되다보니 자연스럽게 먹는 음식에 관심을 보이며 따라하는 현상이 함정이다. 내 건강은 내가 지켜야 하는 것이다. 남들 하는 것은 보이기 식 이므로 현실을 알아차려야 한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혼자서 살수 없으므로 가족이나 친구와 교류하며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자신을 위로하고 친하게 지낼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사회생활의 시작이기 때문이며 항상 가까운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면 안된다. 그들이 나를 지지하는 사람으로 가장 잘 보여야 하는 사람들인데 자칫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로 그렇게 대하는 것은 잘못이다. 부모라는 인연으로 형제라는 인연으로 만나서 가깝다는 이유로 함부로 하는 것은 그 좋은 큰 인연을 존중하지 않고 함부로 하는 나쁜 습관이 결국 사회에 나와서도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해 남들과의 관계도 항상 좋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한 달에 한 번이든 날을 정해 자신에게 작은 선물이나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 자신을 위로하고 보상해 준다. 그동안 어려운 시간들을 이겨내고 수고한 자신에게 상을 주는 것이다. 칭찬도 많이 해줘 자긍심을 심어준다. 이렇듯 자신을 위로하고 친하게 지내는 것은 자기 사랑과 자기 존중을 실천하는 것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돌봐주면 남에게도 잘할 수 있는 여유와 힘이 생긴다. 자기 자신과의 대화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형성하고 조절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상대방의 입장과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어 준다. 자신의 행동과 감정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며 서로의 관계를 존중하는 소중한 관계로 건강하고 풍요롭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성숙한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보다는 미숙한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주고 받는 것이다. 일의 발단은 작은 일에서 시작해 크게 확대돼 사건을 키우는 것을 볼 때 서로 이해하고 좋은 마음으로 양보하면 해결할 수도 있는 것도 감정을 앞세우다가 마음이 상해서 크게 다투는 일을 종종 보게 된다.

특히 가족의 경우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밑바닥에 깔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가운 말은 쑥스러워서 못하고 마음과 생각이 따로 말하면서 갈등을 유발한다. 

부모도 불완전한 인간이며 미성숙한 사람으로 모든 일을 완벽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말을 통해 생각과 감정만을 전달하는 경향이 있다. 가정에서 부모라는 존재는 자식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그런데 말하는 투가 자녀를 바르게 고쳐주고 싶고 따끔하게 버릇을 단번에 뜯어 고쳐주고 싶은 마음에 정신이 번쩍 들도록 야단을 친다. 

자녀가 공부를 안해서 시험에 떨어지거나 실수로 접시를 깨뜨려 몸을 다쳐도 어머니는 "거봐라 공부를 평소 안 하니까 똑 떨어진거지. 니가 하는 일이 그렇지 뭐.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뭐 있어. 그래서 내가 평소에 공부를 하라고 잔소리를 하면 잔소리 한다고 오히려 짜증을 부리더니 결국 그 모양이지." 이런 말들을 듣는 자녀는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갖게 될까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시험에 떨어진 사람은 자녀 자신이고, 접시를 깨고 다친 것도 억울한데 어머니 마져도 속상함을 이렇게 표현하면 감정만 상하고 믿음과 신뢰는 사라지고 공격성만 유발하는 것이다. 

이왕이면 사람을 만들고 싶다면 어차피 시험에 떨어진 건 지나간 일이니 "너의 마음이 아프고 힘들 거야. 잠시 잊고 마음을 비워라. 나는 아들이 더 큰 미래를 준비하라고 기회를 준 것 같구나. 나는 아들이 다시 일어 날 것이라 믿는다. 사랑한다." 이런 류의 말로 위로해 주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서로의 좋은 미래를 위해서 부모도 연습을 해야한다. 자녀의 받아들이는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부모가 '나를 신뢰하며 격려해주는구나 고맙습니다.' 라는 생각과 죄송함을 갖게 만드는 화법을 통해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다. 

부부간에도 오랜세월을 같이 살았다고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사랑한다는 말을 쑥쓰러워하며 '가족인데 뭘 사랑한다고 말해 민망하고 오글거려서 못한다'고 한다. 이런 대화도 수시로 사랑을 확인시켜주는 마음으로 자주 안아주고 격려해줘야 한다. 평소 안 하다보니 쑥스럽고 어색할 뿐이지 연습하고 자주하다 보면 관계가 부드러워지고 가까워짐을 느낄 것이다. 이렇듯 상대방이 좋아하는 말을 찾아서 해주는 관계에 대한 기본을 알고 나면 자연스럽게 사회적으로도 관계를 맺는데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좋은 관계가 되는 것이다.
 
상담사례에서 60대 초반의 여성이었는데 친정 어머님이 냉정하고 차가운 성격탓에 아기적부터 사랑을 받아본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항상 사랑에 대한 결핍으로 정신과 병원을 14년 동안 다녔다는 것이다. 마음이 항상 허전하고 우울하고 하고자하는 의욕이 없어 집안 살림도 뒷전이고 오로지 머릿속에 어머님의 사랑만을 갈구하고 원망하며 살아왔다. 남편과 자녀들도 그 여성을 쓸모없는 사람으로 취급하며 자존감은 바닥에 떨어진지 오래였고, 자녀들이 아버지 한테 "왜 아버지는 저런 엄마를 만났어요? 엄마 이제 버리세요"라는 말을 들었다. 이렇게 집안에서도 사랑을 받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사랑을 베푸는 방법조차 몰랐던 것이다. 

결국 상담을 통해 친정어머니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용돈주는 날마다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줬더니 이 세상을 얻은 듯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릴 적 사랑을 받지 못한 마음의 상처가 노년이 될 때까지 트라우마로 자리 잡아 일평생을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무서운 현상임을 알게 됐다. 

이렇듯 사람은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 의무가 있으며 서로에게 관심과 칭찬으로 격려해 주는 그 속에 자긍심을 느끼는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가정과 사회에서 살기를 희망한다.

 

김서정 박사(사진=김서정 박사)
김서정 박사(사진=김서정 박사)

● 김서정 박사
- 시인
- 상담심리학 박사
- 『작은 영웅의 리더십』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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