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K-출판'의 해외 수출 전략, 멀티플랫폼의 가능성을 돌아보다
[현장] 'K-출판'의 해외 수출 전략, 멀티플랫폼의 가능성을 돌아보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06.2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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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문화학회, 출판문화콘텐츠연구소, 한국전자출판학회 주최 학술대회 성료
20일 열린 'K출판과 출판한류의 세계화' 학술대회. (사진=임동현 기자)
20일 열린 'K출판과 출판한류의 세계화' 학술대회. (사진=임동현 기자)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한국 출판의 해외 수출 전략과 산학협력 방법을 모색하는 'K출판과 출판한류의 세계화' 학술대회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출판문화학회, 출판문화콘텐츠연구소, 한국전자출판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제1세션 '한국 K출판의 해외 수출 전략'(좌장 방미영 서경대 교수), 제2세션 '산학협력 공유생태계'(좌장 김동혁 서일대 교수)가 진행됐다.

한주리 사)출판문화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출판 분야는 콘텐츠 산업의 핵심이자 오랜 기간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던 산업이며 생성형 AI의 출현과 더불어 새로운 혁신을 모색하고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게임, 오디오북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논의가 필요하고 향후 멀티플랫폼이 각 분야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개회사를 하는 사)출판문화학회 회장. (사진=임동현 기자)
개회사를 하는 사)출판문화학회 회장. (사진=임동현 기자)

제1세션에서 박찬수 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사무처장은 국내 출판콘텐츠의 해외수출을 현지에서 지원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하는 '수출코디네이터 사업'의 현황과 활동을 설명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출판시장 규모가 있는 운영 국가 추가를 통해 국내 출판콘텐츠의 해외진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현지 코디네이터가 현지에 있는 출판계의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의 다양한 시의성 관련된 정보분석, 현지 도서전 주제발표, 각종 학술행사 참여를 통해 정보수집 등이 이루어져야하며 현지 거주인뿐만 아니라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전문인력(유학생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해야한다"고 말했다.

이건웅 서일대 교수는 한강 작가의 맨부커상 수상, 소설 <아몬드> <82년생 김지영> 등의 누적 1만 부 이상 판매, 해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시와 그림책 등 '출판한류'의 열풍과 웹툰과 만화,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상물과 이를 게임 등으로 새롭게 만들어 내는 등 출판과 다른 산업과의 연계성과 다양한 콘텐츠의 접목 등의 예를 들면서 '이야기 IP(지식재산)' 산업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이야기 IP는 스토리 중에서도 '법적 효력을 발휘하는 지식재산으로의 권리를 지닌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야기 창작 및 유통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이야기의 창작 및 소비는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이야기가 활용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이야기의 중요성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사진=임동현 기자)
지난해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사진=임동현 기자)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한국 출판 수출 정책의 역사와 그 동안의 지원 정책을 설명하면서  "한국 도서의 저작권 수출은 아동, 만화 등 시각성이 강한 특정 분야에 집중되어 있고, 기타 분야의 경우 성과가 미진하지만 90년대만 해도 두 자릿수에 머물던 저작권 수출 종수가 2002년을 기해 세 자릿수(284종)로 급증했고 2008년에는 1,000종을 돌파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언어권의 한계 등 출판저작권 수출의 어려움을 감안해 정책적인 지원이 대폭 강화될 필요가 있다"면서 ▲도서 저작권 수출정보 시스템의 체계적인 구축 ▲출판물에 대한 외국어 정보 발신과 수출 네트워크 구축 ▲서울국제도서전을 '아시아 허브 도서전'으로 자리매김 ▲'테마형 도서전' 개최 등을 제안하고 "다양한 분야의 매력적인 출판 콘텐츠 개발과 국내시장에서의 독자 호응도부터 만드는 것이 출판 수출의 가장 큰 선결 과제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된 토론에서는 코디네이터의 내국인 활용과 교육의 필요성이 언급됐고 이야기IP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야기의 근간이 되는 '순수문화'를 육성해 더 좋은 원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이 나왔다.

(사진=임동현 기자)
(사진=임동현 기자)

제2섹션에서는 K-BOOK 저작권 및 디지털콘텐츠 수출게이트웨이 '매치웨일'과 AI를 활용한 교육 플랫폼 '미니게이트'의 예를 통해 산학협력 공유생태계를 살폈다.

인금주 (주)코민트 대표는 "접근성과 발견성을 극대화할 기술지원과 긴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저작권 중개 및 유통 사업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매치웨일은 서지정보 번역과 큐레이션을 통해 해외시장에 대한민국 출판 저작권 및 국문 도서 그대로 해외 사용자에게 소개하고 도서이해를 증진하고 다양한 문화교류와 비지니스 기회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정훈 미니게이트 대표는 "자체 기술력을 통해 내재화한 교육 플랫폼, 콘텐츠 저작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고 기존 교육출판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아동용 디지털 교육 시장의 동반 성장을 유도한다"면서 "메타버스형 교육플랫폼 '위티버스'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함께 영어교육, 실험 등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은호 한국전자출판학회 부회장은 전자책의 가격 동향과 미국 아마존의 '전자책 로열티' 구조를 설명하면서 "전자책은 제작 비용이 2~30만원 정도로 생각보다 높지 않음에도 출판사가 전자책 출간을 망설이고 있고 전자책 가격도 대략 종이책 정가 대비 약 70% 정도로 형성되어 소비자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자책 평균 가격을 좀 더 낮추기 위한 다양한 의견, 더디게 성장하는 오디오북 시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부분, 독서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이나 방향 등을 근원적으로 접근해 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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