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삶의 질 유지 위한 선택 '틀니'
노년기 삶의 질 유지 위한 선택 '틀니'
  • 이수현 기자
  • 승인 2024.06.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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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보다 경제적이지만 관리 주의 필요해...세척 시 전용 세척제, 찬물에 사용
기사와는 관련 없음(이미지=픽사베이)
기사와는 관련 없음(이미지=픽사베이)

(내외방송=이수현 기자) 7월 1일은 '틀니의 날'로 지난 2012년 75세 이상 노인 대상 틀니 건강보험 급여가 처음 적용된 것을 기념하고자 지정됐다. 이후 2016년 7월 1일부터는 보험적용 연령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확대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65세~89세 노년기 의료비 지출 1위는 '틀니'와 '임플란트'로 확인됐다. 이는 평소 치아를 잘 관리했더라도 각종 질병이나 노화로 인해 치아가 상실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백장현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사진=경희의료원)
백장현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백장현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대표적 인공치아로 꼽히는 임플란트와 틀니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고려하는 치과 치료 중 하나"라며, 질환이나 외상의 영향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잇몸의 기능이 약해지고 자연치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틀니의 사용이 고려되는 시기는 '어금니가 빠질 때'를 기준으로 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빠르면 60대부터 시작해 평균적으로 70~80대에 접어들며 많이 틀니를 사용하게 된다. 특히 어금니가 빠지면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구강 내 공간이 발생하면 치아가 좌우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 교수는 "임플란트는 다양한 면에서 장점이 있으나 틀니에 비해 다소 비싸고 환자가 당뇨나 골다공증을 심하게 앓고 있거나 잇몸 뼈가 소실돼 있는 등 잇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치료에 제한이 생긴다"며, "치아가 상실된 이후에는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임플란트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새로운 대안으로 틀니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틀니는 ▲완전틀니 ▲부분틀니 ▲임플란트틀니가 있다.

치아가 하나도 없을 때는 '완전틀니'를, 틀니를 걸 수 있을 정도의 튼튼한 치아가 남아 있다면 '부분틀니'를 착용한다. 일반적으로 부분틀니는 완전틀니보다 고정력이 좋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부분틀니는 일부분의 치아를 대체하는 것으로 자연 치아에 충치가 생기면 다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백 교수는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를 추가로 식립해 틀니의 고정을 돕는 치료 방식으로, 치아 유무와 상관없이 적용 가능하고 기존 틀니에 비해 더욱 편하게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감과 높은 치료비용, 치료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틀니도 단점이 있다. 적응기간도 필요하고, 잇몸은 부드럽고 약한 반면 틀니의 부피감으로 인해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보철물을 입안에 낀 상태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잇몸통증 ▲틀니 헐거움 ▲답답함 등의 불편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백 교수는 "착용의 불편함으로 장기간 착용하지 않으면, 구강 내 상태가 변해 틀니가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저작 기능이 저하돼 다른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전문 의료진과 논의해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혹여나 불편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도 인공치아는 자연치아와 달리 쉽게 마모될 수 있고 잇몸뼈의 변화로 잇몸에 영향을 줄 수 있어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틀니는 관리가 잘 이뤄진다면 평균적으로 약 7~8년을 사용할 수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세척'이다. 세척할 때는 치약을 사용하는 것보다 주방 세제나 틀니 전용 세척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치약 속 성분이 틀니를 마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백장현 교수는 "틀니를 자주 빼는 건 좋지 않지만, 수면시간 등 장시간 착용하고 있다면, 잇몸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잇몸도 밤에는 쉴 수 있도록 수면시간만큼은 틀니를 빼고 잇몸을 손으로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틀니를 소독한다는 이유로 뜨거운 물에 보관하거나 삶는다면 변형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찬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백장현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사진=경희의료원)
백장현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사진=경희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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