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 10년, 해양재난 대응의 미래를 준비하다.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 10년, 해양재난 대응의 미래를 준비하다.
  • 석정순 기자
  • 승인 2017.12.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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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 오는 7일과 8일 해양재난 대응 국제컨퍼런스 개최
▲ 해양경찰청

(내외뉴스=석정순 기자)지난 2007년 12월 7일 이른 아침 태안 만리포 인근 해상에서는 30만 톤급의 대형 기름운반선이 해상크레인선과 부딪혀 원유 12,547㎘가 서해바다로 유출되는 최악의 기름오염 사고가 발생했다.


한 순간에 죽음의 바다로 변해버린 태안에 대해 세계 전문가들은 생태계 복원에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전국에서 모여든 자원 봉사자와 함께 민.관.군이 힘을 합쳐 방제작업을 한 결과, 10년이 지난 지금은 원상회복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고가 바로‘태안의 기적’이라 불리는 허베이스프리트호 오염사고이다.

오는 7일은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가 발생한지 꼭 10년이 되는 날이다.

해양경찰청은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가 발생한지 10년째 되는 날을 맞아 이달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해양재난대응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컨퍼런스에는 국제해사기구(IMO), 국제유조선선주연맹(ITOPF) 등 국제기구 및 중국, 일본, 러시아 해양오염사고 대응 관련 정부 대표를 비롯해 국내외 해양재난 전문가 200여 명이 참여한다.

특히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 당시 방제현장 기술자문을 했던 리차드 존슨(Richard Johnson) ITOPF 기술국장, 미(美) 해안경비대 소속으로 역대 최대 기름유출 사고였던 딥워터호라이즌호 사고 시 현장 지휘를 맡았던 아렉스 아바니(Arex Avanni) 미(美) 국토안보부 차관 수석참모 등도 참석해 대응사례를 공유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번 컨퍼런스는 과거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와 같은 대형해양오염 사고의 교훈을 되새겨 우리나라 해양재난 대응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초점을 맞춰 학술행사와 부대행사로 나뉘어 진행된다.

학술행사에서는 과거 사고사례 발표와 함께 현 주요 선진 해양국가의 해양사고 대응정책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양재난 대응의 미래 방향에 대한 논의의 장(場)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부대행사로는 나노뜰채, 자갈세척기, 소형파공봉쇄 로봇 등 효과적인 방제활동을 위한 연구성과물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며, 실제 해양재난 대응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시연과 체험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국제해사기구(IMO) 임기택 사무총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 시 123만 명의 자원봉사자와 정부의 대응은 세계가 놀랄만한 것이었으며, 지난 10년을 발판삼아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은“허베이스피리트호 등 대규모 해양오염사고의 경험을 토대로 변화하는 국제환경에 발맞추어 과학적이고 적극적으로 해양재난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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