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박인숙 기자) 그간 고금리로 대출금을 상환 시 부담이 컸던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한국은행(이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오늘(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의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p 내렸다.
38개월 만에 이뤄진 금리인하에 대해 금통위는 물가상승률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잇는 가운데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고, 외환시장 리스크도 다소 완화된 만큼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하고 그 영향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요국의 경기 불확실성은 다소 높아졌고, 인플레이션은 둔화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한은은 판단했다. 또한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기대 변화 ▲중동지역 리스크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장기 국채금리와 미 달러화 지수가 하락했다 반등하기도 했다.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내수 회복세는 아직 더딘 모습이다. 고용은 취업자수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국내 물가상승률은 안정세가 뚜렸했다. 9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의 큰 폭의 하락으로 1.6% 낮아졌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2.0%로 둔화됐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8%로 하락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