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문화계 블랙리스트, 지금도 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 있다"
강유정 "문화계 블랙리스트, 지금도 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 있다"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10.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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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 블랙리스트로 두려움 느껴, 상처 못 보듬어준 게 문제"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강유정 의원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강유정 의원실)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과거 '예술인 블랙리스트' 등재에 대해 "지금도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들이 있다"고 밝혔다.

강유정 의원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한강 작가과 가깝게 지내던 동료 시절 작가가 <소년이 온다>를 쓴 이후 모든 지원금에서 노골적으로 배제되면서 '내가 다시 글을 쓸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까지 느꼈다는 고백을 들었다"면서 "이 상처가 매우 깊어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이 상처들이 회복이 되지 않다보니 '배우 주현영 씨가 김건희 여사를 패러디해서 출연을 못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많은 분들의 의혹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어 "당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분들, 피해를 호소했던 분들에게 어떤 식으로 상처를 보듬었나를 생각해보면 여전히 미완인 부분이 상당히 있고 블랙리스트 사태를 주도했던 분들 중에 지금 다시 돌아오신 분들도 꽤 계시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어떡하냐라는 불안과 공포를 (피해자들이) 많이 호소하셨다"면서 "비슷한 사례들이 있지만 (블랙리스트가 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윤석열차 풍자 만화' 이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보조금이 삭제된 것, 지난해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이른바 대통령 경호처의 '입틀막 퇴장'을 거론하며 "계속 이런 사태들이 이어지면 블랙리스트가 지금도 있다는 의심이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블랙리스트재발방지법에 관해서 저희가 지금 현재 법안이 있지만 '권리보장법'이라는 이름으로 조금은 모호하게 들어가 있다 보니까 문화예술인의 모든 권리 보장과 이 블랙리스트 방지가 다 포함이 될 수는 없다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개정안을 통해 권리 보장을 구체화하고, 가능하다면 권리보장법을 새로 제정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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