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를 탐구하고 수행하며 만들어낸 '달항아리'
'카르마'를 탐구하고 수행하며 만들어낸 '달항아리'
  • 임동현 기자
  • 승인 2024.10.1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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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욱 개인전 '최영욱전', 21일까지 인사동 노화랑
최영욱, Karma 20238-8, 180x160cm, mixed media on canvas, 2023
최영욱, Karma 20238-8, 180x160cm, mixed media on canvas, 2023(사진=최영욱)

(내외방송=임동현 기자) '달항아리'를 소재로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 이어짐을 그리는 작가 최영욱의 개인전 <최영욱전>이 오는 21일까지 서울 인사동 노화랑에서 열린다.

최영욱은 달항아리를 소재로 특유의 형태와 흰 빛깔의 색감, 그리고 도자기 표면에 드러나는 수많은 균열(빙렬)을 화면에 담아내는 작가이며 특히 국내 미술관과 기업은 물론 스페인 왕실과 해외 여러 기관에서 다수 소장되어 있으며 빌 게이츠 재단의 소장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20여 년간 작업해 온 <카르마> 시리즈 작품 약 28점을 전시한다. 최영욱은 캔버스 위에 백색 돌가루와 젯소를 사용하여 수십 번의 겹칠과 사포질로 표면을 갈아내는 과정을 반복한 후, 빙렬을 하나하나 그려 화면 가득 채워 넣는데,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소재의 재현을 넘어, 작가의 '카르마'(Karma, 업보 혹은 인과관계)에 대한 탐구와 수행과도 같은 미적 행위다.

최영욱, Karma 20242-17, 180x160cm, mixed media on canvas, 2024
최영욱, Karma 20242-17, 180x160cm, mixed media on canvas, 2024(사진=최영욱)

최영욱 작가는 "내가 그린 카르마(Karma)는 선에 그 의미가 담겨있다. 그 선은 도자기의 빙렬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인생길이다. 갈라지면서 이어지듯 만났다, 헤어지고 비슷한 듯하며 다르고, 다른 듯하면서도 하나로 아우러진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또 기존 방식의 작품뿐만 아니라, 캔버스 전면에 드러나는 순백색의 색감과 빙렬, 그리고 흑백의 카르마 시리즈를 함께 전시해 최영욱 작가의 다양한 미적 사유를 경험 할 수 있다.  

노화랑 측은 "최영욱의 작품이 사랑받는 이유는 한국적인 미를 대표하는 달항아리의 조형미와 빙렬로 이어진 무수한 선들을 빌어 드러나는 작가의 '카르마'가 주는 일련의 울림들이 감상자로 하여금 그들의 마음을 정화하고 치유와 평안을 주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복잡하고 한순간의 고요도 허락하지 않는 도시 속 관람객들로 하여금 고요함 속 잔잔한 여정을 느끼며 치유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얻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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