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방송=이수현 기자) 지난 9월 유럽 중앙은행(ECB)이 7월에 이어 두 번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데 이어 지난주에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금융위원회가 오늘(24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안점검 및 소통회의를 개최해 글로벌 통화정책 이후 경제·금융시장 상황과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오늘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는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방지에 몰입했던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본격적으로 ▲경기회복 ▲고용확대 ▲경제성장 등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통화긴축 기조의 전환은 단기적인 금융시장 안정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지만,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금융시장에 이미 상당부분 반영돼 있고, 주요국의 경기 둔화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향후 시장 상황은 각국의 경기 연착륙 가능성 등 실물경제 흐름에 큰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완화 속도에는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이 남아있지만,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전 세계적인 금리 인하의 방향성은 확인됐다"며, "금리 인하가 경기 회복, 소비 활성화, 투자 확대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지만, 동시에 금융안정 기반을 더 확고히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늘어날 수 있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앞으로의 정책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시장안정 노력 전개 ▲금융안정을 위한 거시건전성 관리 강화 ▲생산적인 부분으로의 자금투입 확대 등을 제시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정부가 거시건전성 관리를 매우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는 만큼 4대 리스크(가계부채, 부동산 PF, 자영업자 대출, 제2금융권 건전성)에 대한 관리 강화와 함께 DSR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정책 등이 모두 거시건전성 관리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거시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는데 앞장설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국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도래했을 때 금리 인하로 증가하는 유동성이 부동산 부문으로 과잉 공급돼 ▲부채 증가 ▲자산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부동산 PF 제도개선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개선 등을 추진해 부동산 부문으로 과도한 자금이 투입되거나 부동산 관련 레버리지가 지나치게 누적되는 것을 억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