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국민의힘 만찬 두고 당 내에서도 다른 평가
대통령과 국민의힘 만찬 두고 당 내에서도 다른 평가
  • 박용환 기자
  • 승인 2024.09.25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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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최고, "만찬에서 민심 전할 기회 없어"
김재원 최고, "한 대표가 이야기 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분위기"
24일 저녁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사진=대통령실)
24일 저녁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만찬(사진=대통령실)

(내외방송=박용환 기자) 어제(24일) 저녁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만찬을 한 가운데, 현안을 논의하지 않고 끝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만찬에서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할 기회가 없었다는 주장과 함께 대화를 하려고 했다면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은 것 같다는 다른 해석이 나오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엇갈린 주장이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장동혁 의원 페이스북)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장동혁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어제 만찬에 참석한 장동혁 의원은 오늘(2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어제 만찬의 목적이 지도부가 새롭게 구성되고 격려하는 자리여서 따로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야외에서 식사를 했고, 테이블이 길었기 때문에 집중해서 무게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던데다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기회도 없이 곧바로 식사를 해 현안에 대해 논의할 기회는 따로 없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반면 역시 어제 만찬에 참석했던 김재원 최고위원은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만찬으로 당정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한동훈 대표가 바로 대통령을 마주보는 자리였기 때문에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기회는 충분했는데 안 한 것이지 (어제 자리가) 무슨 말도 못하게 막는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다른 평가를 내놨다.

김 최고위원은 "어제는 당의 신임 지도부의 출범을 축하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그 자리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으려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며, "자신이 대통령 옆자리였고, 대통령의 맞은편이 한 대표였기 때문에 자세히 분위기를 봤는데, 대통령도 한 대표를 배려하며 이야기를 진행했고, 한 대표도 중간에 대통령에게 호응하는 모습을 보며 서로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편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간의 독대가 무산되며 향후 독대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양 최고위원의 의견이 엇갈려 당내에서도 엇박자를 드러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지금의 상황에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만나 정국을 풀어나갈 수 있는 허심탄회한 논의와 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독대는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김재원 최고위원 페이스북)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김재원 최고위원 페이스북)

반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독대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마당에 독대 후 대통령이 받아주지 않으면 한 대표를 불신한다든지 여론에 귀를 닫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어 대통령이 곤혹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만약 한 대표의 요구를 수용하면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굴복했다는 프레임이 씌워질 수 있어 (대통령실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독대가 필요했다면 비공개로 요청했어야 했다고 대변했다.

한편 어제 만찬은 논란을 의식한 듯 취재진이 배제돼 관련 영상도 없이 대통령실이 내놓은 사진 4장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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